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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택시" 시범운영

by JUNG-2503 2026. 7. 6.

 

 

휠체어도, 유모차도, 다리 불편한 어르신도… 서울에 '누구나 타는 택시' 나왔다

 

장애인콜택시 뒷문으로 화물 싣듯 탑승하는 모습,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제는 다릅니다. 서울시가 휠체어 이용자도, 비장애인도 옆문으로 자연스럽게 함께 타는 '유니버설디자인 택시'를 7월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갑니다. 장애인만을 위한 특별한 차량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타는 택시라는 게 핵심입니다.

 

고령인구 20%, 바우처택시 3배 증가… 더는 미룰 수 없던 과제

 

이번 사업이 나온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교통약자 수요가 있습니다. 2026년 4월 기준 서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19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에 달합니다.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건수도 2022년 48만 건에서 2025년 144만 건으로 3년 만에 3배가량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이동 수요는 늘고 있는데, 정작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에 의존하는 분들이 일상에서 편하게 이용할 택시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서울시가, 누구나 함께 탈 수 있는 미래형 교통체계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바로 UD택시입니다.

 

옆문으로 타는 휠체어 택시, 이번엔 다르다

 

시범운영에 투입되는 차량은 국내 최초 휠체어 탑승형 모빌리티(PBV)인 기아 'PV5 WAV' 모델입니다. 폭 740㎜의 2단 접이식 슬로프가 적용돼 수동·전동 휠체어 이용자가 차량 옆문으로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휠체어 고정장치와 넓은 실내 공간도 갖춰 휠체어 이용자와 보호자가 같은 공간에 함께 탈 수 있고, 비장애인 승객도 여유롭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진행된 시승회 반응도 인상적입니다. 한 휠체어 이용자는 기존 장애인콜택시가 후면 탑승 방식이라 짐짝처럼 실리는 느낌이었다면, UD택시는 측면 탑승 방식이라 비장애인과 동등한 승객으로 존중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함께 탑승한 비장애인 시민 역시 휠체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이동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별한 차량이라기보다 가족이 함께 타기 좋은 편안한 택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한마디들이야말로 이 사업이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장애인 우선배차 후 일반 택시로, 12대로 시작

 

시범사업은 2026년 7월부터 12월까지 총 12대 규모로 진행되며, 운영은 두 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는 장애인콜택시 회원 중 중증보행장애인을 대상으로, 차량 한 대당 월 100건까지 우선 배차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신청은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1588-4388)를 통해 하면 됩니다.

 

2단계에서는 월 100건 운행을 마친 차량이 일반 택시로 전환돼, 비장애인 시민도 일반 택시 호출앱이나 거리에서 잡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요금은 중형택시 요금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번 사업은 민간 법인택시 회사가 차량을 구매·운행하고 서울시가 장애인 탑승분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 기간 이용자 만족도와 이용 실적을 분석해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특별한 차가 아니라, 모두의 차가 되려면

 

서울시는 UD택시를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모델이라고 설명하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서울형 표준 택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겨우 12대로 시작하는 걸음이지만, 휠체어 탄 이웃과 지하철 대신 편하게 택시를 타는 어르신, 유모차 끄는 부모까지 모두가 자연스럽게 섞여 타는 풍경이 흔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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