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한창이라면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몽골 33개 학교에서 약 600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이 8일부터 10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해 이런 교육협력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넓히는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습니다.

학교급식부터 직업교육까지, 협력 범위 확대
이번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순방을 계기로 양국 교육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최교진 장관은 9일 몽골 교육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교육혁신 경험을 나누고 교육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이 양해각서를 계기로 한국과 몽골의 교육협력 범위는 기존보다 한층 넓어집니다. 학교급식, 직업·기술교육 등 새로운 영역까지 포함되는데요, 학교급식 정책과 식품 안전, 영양 기준 관련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직업·기술교육훈련(TVET)과 교육과정 운영 경험도 공유할 계획입니다.
디지털 시범교실, 학생부터 공무원까지 활용
최 장관은 이어 교육부가 디지털 교육 세계화(ODA) 사업을 통해 구축·지원 중인 '디지털 시범교실' 운영학교인 제21공립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 시범교실은 단순히 학생 수업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교원 연수와 공무원 AI 연수에도 활용되고 있어, 몽골의 디지털 교육 전환을 이끄는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꼽힙니다.
6000명이 배우는 한국어, 교재부터 교원까지 지원
10일에는 몽골 내 한국어교육 운영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현지 한국어 채택교인 제23공립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 몽골에서는 33개 학교, 약 6000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교육부는 몽골 맞춤형 한국어 교재를 개발·보급하고 현지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등교육 협력, 문화재 보존부터 의과대학까지
이후 최 장관은 교육부가 개도국의 고등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제협력 선도대학(ODA) 사업' 참여 대학도 방문했습니다. 몽골과학기술대학교가 진행 중인 '문화재 보존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사업'과 몽골국립의과대학교의 '기초의과대학 역량강화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양국 간 고등교육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국제협력 선도대학(ODA) 사업은 국내 대학과 개도국 대학이 협력해 학과 신설·개편, 교육과정 개발, 교수 역량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53개 대학을 지원했으며, 몽골에서는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몽골국립의과대학교, 몽골민족대학교 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4번째로 인적 교류 활발한 교육협력국"
최교진 장관은 국내 대학에서 수학 중인 몽골 유학생이 약 1만 5000명에 달하며, 몽골이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인적 교류가 활발한 네 번째 주요 교육협력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교육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인공지능·디지털 교육을 비롯해 학교급식, 직업·기술교육, 한국어교육, 고등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이라는 매개를 통해 국가 간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입니다. 몽골 초원의 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언젠가 양국을 잇는 또 하나의 다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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